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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보험공사 사보 - 정재윤 부원장

작성자명신석범
조회수3970
등록일2009-10-12 오후 4:50:09

한국수출보험공사 사보 <exciting export> 건강클리닉 기사






- 기사 원본 -


Q :
척추 측만증은 어떠한 질환인가요?

A : 우리 몸에 기둥을 이루고 있는 척추에는 “만곡(curve)”이 존재하는데 이것은 “휘어져 있는 상태”를 뜻하며, 만곡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정상적인 만곡과, 일반적으로는 생기지 않는 비정상적인 만곡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가 앞에서 똑바로 서서 있는 사람을 보게 되면, 척추는 일자로 똑바로 서 있어 머리가 몸의 중심에 위치하게 됩니다. 하지만 옆에서 보았을 때의 척추는 S자 모양의 휘어진 모양의 만곡을 형성하게 되며 이와 같은 만곡은 정상적인 만곡이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비정상적인 만곡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앞에서 보았을 때 머리와 몸의 중심선이 일자가 아니고 옆으로 휘어 있는 경우

-         옆에서 보았을 때 우리 몸에서 관찰되는 통상적인 세 개의 만곡에 문제가 생긴 경우

이런 경우를 “척추 변형”이라고 부르게 되며, “척추측만증(scoliosis)”은 위의 두 가지 유형 가운데 첫 번째 유형에 속하는 대표적인 척추 변형 질환 중의 한가지 질환입니다.

 

Q : 측만증에도 여러 다른 질환의 종류가 있나요?

A : 척추가 디스크의 이상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휜 “비구조성 측만증”과 척추가 영구적으로 휜 “구조성 측만증”으로 나눌수 있고, 구조적인 문제에 의하여 척추가 영구적으로 휜 “구조성 측만증”이 진정한 의미의 척추 측만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조성 척추측만증의 분류

1. 특발성 : 원인을 알지 못하는 측만증

2. 선천성 : 태어날 때 척추에 기형이 있어 생기는 측만증

3. 신경-근육성 : 신경 질환이나 근육 질환에 의하여 생기는 측만증

4. 기타질환 : Marfan(말판)증후군, 신경성유종증, 골형성부전증 등의 질환에 동반되는 측만증

 

이들 중 특발성 측만증(idiopathic scoliosis)이 전체 측만증 환자의 85-90%를 차지합니다. 이외에 선천성 측만증(congenital scoliosis)은 척추뼈에 선천적 기형이 있어 나타나는 측만증이고, 뇌성 마비, 소아 마비 등의 신경 질환과 근무력증 등의 근육 질환에서도 측만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이것을 신경-근육성 측만증(neuromuscular scoliosis)이라고 합니다. 또한 60-70대의 노년층에서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를 “퇴행성 측만증”이라고 부릅니다.

 

환자를 진료하는데 있어 가장 자주 접하는 특발성 측만증은 10세 전후에 부모에 의해서나 학교의 신체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됩니다. 나이에 따라 3세 이전의 유아(infantile), 3-9세의 연소기(juvenile), 그리고 10세 이후의 청소년기(adolescent)형으로 나뉘지만, 대부분은 청소년기형이기 때문에, 특발성 측만증의 대부분은 “청소년기형의 특발성 측만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 척추가 옆으로 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선천성 측만증, 신경-근육성 측만증, 기타 신경섬유종증을 비롯한 희귀 질환에 동반되는 측만증은 그 원인이 규명되어 있지만, 특발성 측만증은 아직까지도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다만 현재까지 연구에서 유전적 요인, 태아 위치, 평형감각의 이상이 있을 경우, 호르몬 이상, 분자 생물학적인 이상, 멜라토닌(melatonin)에 의한 영향 등이 원인일 수 있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들 중에는 잘못된 언론 보도로 인하여 학생들의 무거운 책가방이나 불편한 책걸상 문제, 자녀들의 잘못된 자세 때문에 척추가 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특발성의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요인들은 의학적으로 측만증의 발생과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Q : 척추측만증은 진단을 어떻게 하나요?

A : 환자나 가족들이 이상함을 발견하는 계기는 주로 자세나 체형의 이상 때문이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에 대한 병력에 관한 문진, 척추측만증을 전공한 의사에 의한 진찰, 엑스레이 검사 및 정밀 검사의 과정을 거칩니다.

문진(history taking)은 환자나 보호자와의 대화를 통하여 질병의 양상 및 경과를 알아보는 과정이며, 현재의 성장 상태는 주의깊게 살펴야 하는 항목 입니다. 이후 환자의 체형을 평가하고 신경학적 검사를 통한 신경 계통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게 됩니다.

엑스레이 검사는 측만증의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입니다. 측만증의 진단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과연 이 환자의 척추가 측만증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점입니다. 또한 측만증이 있다면 얼마나 심한지, 어떤 형태 인지를 엑스레이 검사를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Q : 모든 학생이 진단을 위해 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하여야만 하는가?

A : 부모님들은 자녀가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희귀한 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 걱정하면서 당황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특발성 측만증은 유병률이 2%정도나 되는 결코 희귀한 병이 아닙니다.

진단에서 엑스레이 검사가 필수적이기는 하지만 측만증 학생을 찾아 내기 위하여 전체 학생이 학교 검진을 통하여 엑스레이 검사를 받는 것은 시간적, 경제적인 낭비일 뿐만 아니라 방사선의 위해성을 고려할 때에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학교 검진에서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사는 흉부만 촬영하므로 허리 부위의 척추측만증을 놓칠 수 있기도 하고, 전문의에 의한 이학적 검사만으로도 측만증 여부를 쉽게 알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 척추 측만증이 있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휘게 되나요?

A : 측만증의 진행은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원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성장기에는 계속 나빠 질 수 있다.

-          성장이 끝나면 나빠질 가능성이 훨씬 적어진다.

-          성장이 가장 빠른 시기에 측만증이 나빠질 위험성이 가장 높다.

-          각도가 큰 수록 진행을 잘 하는 반면, 각도가 작은 경우에는 나빠질 위험성이 적다.

 

환자의 성장 요소와 만곡 요소를 모두 고려하여야 앞으로 진행 가능성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곡의 크기가 크고 이중 만곡이며 성장이 많이 남아 있다면 측만증의 진행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이고, 만곡의 크기가 작고 성장이 거의 끝났다면 진행하지 않을 것이므로 특별한 치료 없이 관찰해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장이 끝난 후에도 흉부 만곡이 50도 이상이거나, 요부 만곡이 30도 이상인 경우 만곡은 계속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만곡이 심각한 범위에 들 정도로 크다면 성장이 다 끝났다고 하더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Q : 어떠한 치료가 필요하며, 무엇이 적절한 치료 방법인가요?

A : 측만증의 치료 방법에는 “관찰(observation), “보조기(brace) 착용”, “수술적 치료”의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치료를 하기로 결정하였다면 이 세 가지 가운데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최근까지 “전기 자극(electrical stimulation)” 방법이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효과가 없다고 입증되어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운동 치료(exercise)”는 척추를 유연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사용될 수 있는 보조적인 방법이지만 측만증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아닙니다. 또한 교정 치료라고 소개되는 것들은 치료 효과가 객관적으로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 방법입니다.

 

궁극적으로 척추측만증의 치료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만곡이 크지 않은 환자(40도 미만)는 만곡이 더 이상 커지는 것을 예방

-          만곡이 큰 환자(45-50도 이상)는 만곡을 작게 만들어 주는 것.

 

관찰(observation) 3-6개월마다 환자를 정기적으로 보는 것으로, 측만증에서 중요한 치료 방법의 하나입니다. 통상적으로 20-40도 사이의 만곡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는 만곡이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보조기 치료를 하게 되지만,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춘기의 예민한 여학생들에게는 보조기 착용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20도 미만에서는 관찰만 하게 됩니다.

관찰하면서 40도 이상으로 각도가 커지면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자세, 음식, 운동 등에 제한을 둘 필요는 없으며, 척추측만증의 발생과 진행은 이러한 것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평소에 유연성을 키우기 위한 수영이나 체조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측만증의 경과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Q : 보조기는 언제 착용하나요?

A : 보조기 치료의 목표는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만곡이 더 커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성장이 1-2년 남아 있고 20-40도의 만곡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사용되는 치료 방법입니다. 보조기 치료의 대상을 선정할 때는 성장 상태와 만곡의 크기의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치료에 사용되는 보조기에는 하루에 22-23시간 차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밀워키(Milwaukee) 보조기”와 “흉요천추(TLSO) 보조기”, 밤에 잠자는 동안만 착용하는 “찰스톤(Charleston) 보조기” 등이 있습니다보조기의 착용 기간은 환자의 성장이 끝날 때까지로 합니다.

 

Q : 수술적 치료는 언제 하게 되나요?

A : 수술은 만곡의 크기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성장 상태를 함께 고려 하며, 성장기 환자가 40-45도 이상인 경우, 성장이 끝난 환자가 50-55도 이상인 경우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측만증 수술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큰 만곡을 작은 만곡으로 교정하고 이 상태에서 뼈 이식을 통하여 유합술을 시행합니다.

-          만곡이 더 이상 커지는 것을 방지하며,

-          균형 잡힌 척추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