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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김진현
조회수2879
등록일2005-03-11 오후 4:39:56

본원 김석준 원장님, 송금영 원장님 매일경제신문 자문 기사 내용입니다.

 

[노인 골절] 눈ㆍ귀 건강해야 골절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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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사는 A씨(68)는 얼마 전 친척 결혼식에 다녀오다 길에서 넘어져 엉덩방 아를 찧었다.

심한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가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명은 '척추골절'. 평소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뼈에 좋다는 멸치ㆍ우유 등 을 먹었지만 엉덩방아 한 번에 골절상이라니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겨울이 지나 빙판길 없는 따뜻한 봄날이 왔다고 해서 안심은 금물이다.

노인골 절은 A씨처럼 외출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집에서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노인골절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낙상. 연구 보고에 따르면 매년 65세 이상 노 인 3~4명 중 1명은 낙상을 경험한다.

특히 낙상은 고령일수록 많아져 70세 이상은 35%, 75세 이상은 32~42%, 80세 이상 노인의 50%가 매년 낙상을 당하며 낙상 경험이 있는 노인이 다음해에 또 사고를 당하는 비율도 65~70%에 이른다.

또 낙상으로 인한 부상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높을 정도로 낙상은 노인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병이다.

◆ 숨어 있는 질병이 골절 원인=걸핏하면 넘어지는 노인들은 근력이 약하기도 하지만 다른 요인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계단에서 자주 넘어지는 노인은 '' 건강을 의심해봐야 한다.

image 녹내장이나 백 내장이 있는 노인들은 계단을 오를 때 계단이 흐릿해 보이기도 하고 두 개로 겹쳐 보여 발을 헛디뎌 넘어지기 쉽다.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없는 노인이 느리게 걷거나 을 자주 비비고 조심스럽 게 발을 떼는 증상을 보인다면 노인성 안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멀쩡하게 서 있던 노인이 갑자기 비틀거리며 넘어지거나 시야가 흔들려 갑 자기 주저앉는 노인들은 귓속 평형기능 이상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의심해봐야 한다.

이럴 경우는 대부분이 귓속 제일 안쪽 전정이란 곳에 모여 있는 이석(耳石)이 떨어져 나와 주위에 있는 반고리관 안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나타 난다.

이 밖에도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넘어지는 노인들은 심장질환이 원인일 수 있 다.

◆ 엉덩이 관절 골절 사망률 90%=노인 낙상은 골절로 연결되는데 특히 엉덩이 와 허벅지를 연결하는 고관절 골절이 가장 많다.

고관절 골절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90%나 되고 치료가 됐 더라도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정도로 회복되기가 힘들어 심각성을 더한다.

단순히 뼈가 부러졌는데도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골절 자체보다는 골절로 인해 누워지내면서 뇌졸중과 심장마비, 폐렴, 욕창, 영양실조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관절척추수술 전문병원인 KS병원 김석준 원장은 "고관절 골절상을 입은 노인의 경우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뼈가 붙지 않거나 뼈가 죽는 등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나사못 삽입 수술로 보행시기를 앞당 기는 게 좋다"며 "65세 이상이거나 골절 후 1주 이상 시간이 경과한 경우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노인들이 엉덩방아를 찧으면 갑작스럽게 척추에 힘이 가해져 알루미늄 깡통 찌그러지듯 주저앉는 척추골절을 입게 된다.

방사선 사진촬영으로 골절 대부분을 잡아낼 수 있지만 골절 초기에는 뼈 모양 변형이 거의 없어 놓치기 쉬운데 방치할 경우 활동저하로 전신의 뼈와 근육이 더 약해져 허리가 구부정해지고 만성요통이 생기게 된다.

치료는 국소마취 후 주저앉은 척추 안에 골 강화제를 주입하는 척추 성형술이 주로 시술되고 있는 데 수술 후 1시간 이내에 바로 걸을 수 있다.

◆ 진단과 주의점=노인골절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골다공증이다.

그렇기 때문 에 골다공증 여부에 대한 진단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으로 진단이 가능한데 대부분 골 밀도검사를 통해 뼈의 강약을 파악하고 골절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

골절 자체 진단은 외상을 당한 적이 있고 통증이 있는 경우 X선 촬영으로 대부 분 진단이 가능하지만 골절이 뚜렷하지 않은 불완전 골절이나 과거의 골절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CT, MRI, 전신 골주사 검사(Bone scan)을 이용한다.

골절치료는 골절 정도나 다친 사람의 나이, 성별, 동반 질병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나이가 든 경우 수술보다는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를 하며 뼈를 해부 학적으로 정확하게 맞추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변형을 받아들이고 재활시기를 앞당기는 식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노인 고관절 골절의 경우 골절 발생 1년 이내 사망률이 10~20%이고 환자의 25% 는 장기간 간호를 받아야 하며 30% 정도만이 골절 전과 같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또 척추골절의 경우는 다른 곳으로 골절이 전이될 가능성이 크며 등이 구부러 지면서 가슴과 배의 용적이 좁아져 심폐기능과 소화기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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