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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 12월호 - Health Report <박용범 원장님>

작성자명신석범
조회수4250
등록일2008-12-26 오후 12:46:47
레이디경향 2008년 12월호
[Health Report]겨울이면 더 시리고 약해지는 관절을 튼튼하게

무릎이 시큰거리기 시작하면, 겨울이 온 것을 실감한다는사람들이 있다. 날씨가 차가워질수록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면서, 관절이좋지 않거나 손상을 입은 경우 통증이 심해지고 증상이 재발·악화되기 때문이다.이 때는 근육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운동을 하다가 혹은 일상생활 속에서부상을 겪는 일도 빈번해진다. 근육과 관절을 보호하며 건강하게 겨울을나기 위해, 꽁꽁 언 관절을 녹이는 방법을 알아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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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관절염
1. 관절염이란

관절염이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관절 내에 염증성 변화가 생긴 것을 총괄해서 지칭하는 병명이다. 나이가 들수록 진행되는 퇴행성 변화, 류머티즘 염증, 외상에 의한 영향, 세균 감염이나 통풍 등의 대사성 질환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관절 연골의 손상이 나타나게 되며 이를 관절염으로 지칭한다. 관절염은 이들 원인에 따라 각기 다른 종류로 분류하는데 퇴행성관절염, 류머티즘관절염, 외상성관절염, 화농성관절염, 통풍성관절염 등으로 나뉘게 된다.

이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퇴행성관절염과 류머티즘관절염은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르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 현상으로 인해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고, 류머티즘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활액막의 염증이 먼저 생기고 이러한 염증이 결과적으로 관절 연골을 파괴해 나타나는 것이다.

2. 증상
관절염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관절 부위의 통증, 열감, 부기, 강직감(관절이 굳고 뻣뻣한 기분), 발적(관절 부위가 벌겋게 색이 변하는 것), 관절 변형 등이 있다.

가장 흔하게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는 관절염의 원인에 따라 다르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에는 주로 무릎, 발목, 손가락 끝 마디 등에서 증상이 나타나고, 류머티즘관절염은 손가락 중간 마디, 손목, 팔꿈치, 발목 등에서 관절염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 관절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다거나, 관절이 붓고 아프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걸을 때마다 무릎이나 발목에서 통증이 느껴질 때도 주의를 기울여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관절염이 진행될수록 통증의 정도는 점점 심해지며, 관절이 부어오른다거나 변형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이 무릎에 생기면 다리가 안으로 휘는 O자형 다리로 변하게 되며, 손가락 관절에 류머티즘관절염이 심하게 생기면 손가락이 휘는 변형이 나타나게 된다.

드물기는 하지만 체중이 감소하거나 발열, 빈혈 등을 느끼는 사람도 있으며 림프 결절, 피하 결절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3. 원인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 류머티즘성 질환, 외상, 세균 감염, 통풍 등의 대사성 질환 등을 들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가 가장 큰 위험 요인이며 관절에 부담을 주는 비만, 외상으로 인한 관절 손상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똑같은 작업을 계속적으로 무리하게 하는 경우에도 퇴행성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류머티즘관절염은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우리 몸을 방어하는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면역세포가 오히려 관절을 침범해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4. 치료
관절염의 종류에 따라서 각기 다른 치료 방법이 적용된다.

①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 중에서도 특히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은 그 진행 정도에 따라서 치료법을 다르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통 퇴행성관절염의 초기 상태를 제1기라고 하며, 말기가 되어 관절 연골이 다 망가진 상태를 제4기라고 한다.
대체적인 치료의 방침은 제1기와 2기 관절염의 경우에는 약물치료(진통 소염제, 관절 연골 보호제 등)와 관절강 내 주사제 치료(히알루론산, 부신피질호르몬제)를 한다. 하지만 관절염이 진행되어 제3기가 되면 약물치료, 관절강 내 주사제 치료에 수술적 치료를 더하게 된다. 관절 내시경 수술이나 절골술 등이 해당되는데 관절 내시경은 통증이 심한 관절 부위에 카메라가 달린 관절 내시경을 삽입해 상태를 보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관절염 제4기가 되면 통증이 심해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물론 평지를 걷는 데도 무리가 따른다. 이 때는 인공관절 치환술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특수 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을 대치하는 수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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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류머티즘관절염
류머티즘관절염 환자에게는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환자의 증상 및 약물 반응 정도에 따라서 다양한 조합의 약물치료가 이루어지는데, 류머티즘관절염은 평생 가지고 가며 조절해야 하는 병으로, 지속적인 약물치료 및 진찰이 필요하다. 류머티즘관절염 중에서도 관절 연골이 다 망가져서 통증이 심하거나 관절의 변형이 심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로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어깨, 팔꿈치, 손목, 엉덩이 관절, 무릎 관절, 발목 관절 등에 시행될 수 있으며 우리 몸 대부분의 관절에 적용 가능하다.

③ 통증 완화
관절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으로는 진통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 관절강 내 주사 치료, 외용제(파스 및 연고 등), 온열 요법 등의 물리치료 등이 있다. 이러한 치료법들은 관절염의 원인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적절히 조절해 시행하도록 한다.

5. 생활 속 예방법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체중 조절과 적절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무릎 관절에는 체중의 3배에서 5배에 달하는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늘어나 무리를 주게 된다. 또 적절한 근육의 힘이 유지되어야 관절에 가해지는 나쁜 힘을 줄여줄 수 있다. 따라서 무릎 주위의 근육 강화를 위해 꾸준한 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갑작스럽게 큰 힘을 내야 하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평지 걷기, 제자리 자전거 타기, 수영, 근력 운동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기 전과 하고 난 뒤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을 풀어주고 따뜻하게 유지해 무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

쭈그리고 앉아 일을 하거나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은 관절에 나쁜 영향을 준다. 예를 들면 과도하게 오래 걸레질이나 빨래를 하거나, 밭에서 일을 하는 경우, 토끼뜀, 양반다리로 계속 앉아 있는 것 등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또 심한 경사 길을 내려가는 일, 높은 굽의 신발을 오래 신는 것, 계단을 많이 내려가는 행동 등도 관절에 좋지 않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 또한 관절 건강에 좋지 않으며, 통풍성관절염의 경우에는 과음이 치명적일 수도 있다. 특히 맥주와 같은 발효주, 등푸른 생선, 달걀이나 생선 알 등을 섭취했을 때 통풍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Part 2 추운 날씨로 인한 관절 경직

1. 관절 경직 관련 질환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힘줄, 관절막 등의 연부 조직이 굳어지게 된다. 이러한 경직은 관절염이 진행되고 있는 관절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낮은 기온에서는 우리 몸 전체 혈관이 수축되면서 평소보다 혈류량이 줄어들어 외부적으로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의심된다면,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관절의 운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2. 치료 및 예방
신체가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하며, 관절을 주기적으로 움직여서 관절 강직을 예방해야 한다. 항상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Part 3 겨울철 뼈와 근육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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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겨울철 잦은 부상
겨울철에는 기온이 내려가 근육 및 관절이 경직되므로 다른 계절에 비해 쉽게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길이 얼어 있어 미끄러운 곳이 많으므로 넘어져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으며 무릎 인대 파열, 발목 인대 염좌 등이 발생하기 쉽다. 노인의 경우에는 손목 부위 골절 및 척추 압박 골절 등의 골다공증성 골절을 주의해야 한다.

2. 치료
인대가 파열됐을 때는 우선 안정을 취하고 얼음찜질, 진통 소염제 복용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보조기를 착용하기도 하고, 파열의 정도가 심할 때는 수술로 봉합할 수도 있다.
발목 인대 염좌시에는 보조기 착용이나 부목 고정, 약물치료 등을 시행한다.

3. 예방
겨울철에는 운동을 하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과 인대 등의 탄력성을 유지하면서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특히 조깅을 하는 경우 갑자기 뛰기 시작하면 근육과 관절이 굳어 있는 상태로 힘을 고스란히 전달받기 때문에 손상되기 쉽다.

길을 걸을 때는 미끄러지지 않게 주의하며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기보다는 장갑을 끼고 손을 밖으로 내어 혹시 미끄러지더라도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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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관절 질환을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연령대 혹은 계층이 따로 있나요?
A
퇴행성관절염은 현재 우리나라 60대 이상 인구의 30%가 앓고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여성들에게서 발생 비율이 높습니다. 따라서 60대 이상의 여성들은 평소 관절염 발생에 관심을 갖고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체중과 관절염은 밀접한 관련이 있나요?
A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는 해당 관절에 압력이 가해져 무리가 가게 됩니다. 보통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발목, 엉덩이 관절 등 체중 부하가 일어나는 관절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관절 건강을 지키려면 체중 조절이 필수적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Q 관절 보호를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운동이 관절에 더욱 무리를 줄까봐 걱정됩니다. 부상을 당한 경우에도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관절염 환자 혹은 근육 부상 환자가 무리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A
관절 주변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운동을 아예 하지 않으면 오히려 관절이 굳어져 더 나쁜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서 관절의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30분 내외의 평지 걷기나 제자리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관절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입니다. 근육 부상을 입은 사람이라면 힘을 많이 주는 운동은 좋지 않으며, 근육의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관절염은 평생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요?
A
관절 연골은 사실 한 번 망가지면 완전한 재생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관절 연골이 망가지지 않게 평소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술을 하는 경우 위험하지는 않을까요? 일상생활에 복귀하려면 얼마나 걸리게 되나요?
어떤 수술이냐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다릅니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대개 수술 다음 날부터 바로 걷기가 가능하며 수술 후 2주가 경과하면 일상적인 모든 생활이 가능합니다.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에는 최소 1개월에서 3개월 정도의 회복기간이 소요되며 완전한 일상생활에 복귀하려면 1개월 정도가 걸립니다. 운동을 하려면 3개월 이상의 회복기간이 필요합니다.

Q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하는데, 몸에 괜찮은가요?
A
진통제가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관절의 통증을 줄여야 운동도 가능하고 일상적인 생활도 가능하기 때문에 적절한 진통제의 사용은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부작용을 줄이고 진통 효과를 높인 약들이 개발, 사용되고 있으니 의사와 상의 후 적절한 처방을 통해 약을 복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Q 근육 강화를 위해 근육이나 관절 강화 보조제를 먹는 것이 좋을까요?
A
관절 보조제로는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등이 대표적이며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이들 보조제가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만약 2개월간의 꾸준한 복용으로도 관절의 통증이 개선되지 않거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복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도움말&인터뷰 / 박용범(정형외과 전문의) 글 / 이연우 기자 일러스트 / 최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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